보도자료

(청주=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최근 2년간 충북지역에서 일어난 아동학대 유형 가운데 '방임'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아동보호전문기관은 20일 청주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제9회 아동학대 예방세미나'를 개최하고 2008~2009년 9월 접수된 아동학대 사례 322건 가운데 방임이 109건(34%)으로 가장 많았고 정서적 학대 38건(12%), 성적 학대 25건(8%)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아동학대 가해자들은 대부분 부적절한 양육태도와 자녀양육기술 부족, 사회경제적 스트레스, 알코올 및 약물남용 경험을 갖고 있었다.

피해아동에 대한 최종 조치에서는 원래 있던 가정에서 보호조치가 이뤄지는 원가정보호가 216건(67%)으로 가장 많았고, 시설 장기보호 51건(16%), 친인척 보호 17건(5%) 순이었다.

함기환 상담팀장은 "방임 당한 아동은 자존감이 낮거나 심리적으로 불안정할 수 있다"며 "아동의 자존감을 높이고 심리적 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심리검사 및 치료가 필요하다"며 말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작년 0~17세 사이의 인구 1천명당 아동학대 피해자는 0.53명으로 지역별로는 충북이 1.1명으로 가장 높았고, 대구지역이 0.23명으로 가장 낮았다.

나사렛대학교 심리재활학과 임호찬 교수는 "지역별 편차는 해석상 매우 조심해야 한다"며 "오히려 아동보호에 관심이 높아 드러난 사례가 많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이어 "시설에서 일정기간 아동을 보호하면서 집중적인 치료를 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아울러 학대 가해자도 상담하고 치료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okko@yna.co.kr

2009-11-20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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