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신문 DB ©홍효식 / 여성신문 사진기자 (yesphoto@womennews.co.kr)
우 리나라와 달리 서구 선진국들은 아동 출생 후 조기에 아동양육 지원, 부모교육, 아동학대·방임 위험 가족 모니터링, 아동건강 모니터링 등의 조기 개입 예방 프로그램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등은 영유아의 아동학대와 방임 예방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가정방문 프로그램(home visitation program)을 운영 중이다.
하와이의 ‘헬시 스타트’는 보건국에서 지역 사회복지기관과 연계해 관할 모든 병원을 담당해 병원에서 아이가 출생하면 24시간 이내에 산모를 방문하는 프로그램이다. 가정에 스트레스나 경제적 어려움, 가정해체 등의 요인은 없는지 등 위험요소 여부를 확인한 후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영아와 엄마의 자조 프로그램, 아동발달 교육 등의 다양한 가족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전화로 상담할 수 있는 핫 라인(Parents-Hot-Line)도 운영한다. 홈비지터들은 어머니뿐 아니라 아버지와도 만나 아동발달에 대한 교육을 많이 하고 있다. 부모·자녀 사이의 애착관계와 발달관계에 중점을 두는 헬시 스타트는 미국 전 지역으로 확대 시행됐다.
일본 후생성이 실시하는 ‘곤니치와 아카창’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보건소를 중심으로 한 모자보건사업으로 출생 후 4개월까지의 아동을 둔 모든 가정을 방문해 양육의 불안을 해소하고 관련 정보를 제공해 사회적 고립을 방지하고 양육을 지원해준다. 생후 18개월 이상, 3세 이전의 자녀를 둔 부모는 아동과 함께 보건소에 방문해 2회 필수 건강검진을 받고 부모·자녀 간의 정서적 교감과 양육상태·방임·학대 여부도 확인한다. 보건소 미방문 시 학대나 방임으로 의심되면 간호사가 직접 가정을 방문한다.
일본의 자녀양육 지원사업은 세 가지 유형으로 이뤄진다. 우선 히로바형(광장형)은 상설 히로바를 열어 어머니와 자녀(만 3세 미만의 아동과 보호자)가 가볍게 모여 열린 분위기에서 도움을 주고받고 교류한다. 둘째, 센터형은 한국의 보육정보센터와 비슷한 형태다. 자녀양육 지원 정보를 제공하고, 자녀양육 전반에 관한 전문적인 지원을 실시하는 거점 역할을 한다. 기존의 네트워크와 자녀양육 지원활동 단체 등과도 연계해 지원활동을 펼친다.
아동관형도 있다. 민영 아동관이나 아동센터에서 학령기 아동이 이용하러 오기 전 시간을 이용해 어머니와 자녀들이 교류하는 형태다.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어머니 등 당사자를 스태프로 참여시켜 가까운 곳에서 이용하기 쉬운 지역 교류활동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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