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 아동 학대의 유형.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정서적, 성적, 신체적, 방임적 아동학대. 도아동보호전문기관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이 모두가 행복한 세상입니다.”

온 가족이 함께하는 마음 따뜻한 설 연휴에도 어딘가에서는 학대받고 있는 아이들이 있다. 신체·정신적으로 짊어지기 버거운 상처를 안고 사는 아이들이 매년 늘어나고, 재학대 신고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도내 학대피해아동과 그 가족에 대한 상담, 치료,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는 강원도아동보호전문기관(관장 최윤선)이 최근 도내 아동학대 실태 파악을 위한 통계자료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아동학대사례 중 95％가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장소와 상관없이 학대 행위자와 피해 아동의 관계를 살펴보면 법적으로 ‘부모’의 지위에 있는 행위자가 전체의 83％로 가장 많았다.

특히 이 중 친부에 의한 학대가 52.8％로 과반수가 넘었다. 학대 행위자를 중심으로 분석해 보면 중학교 졸업 이하의 저학력이 24％, 고등학교 이상 고학력이 16％로 나타나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아동 학대 발생률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아동학대는 아동에 대한 부적절한 양육태도와 양육 지식, 기술 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손꼽힌다.

경제적인 어려움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대행위자의 직업 유형 중 무직(41.4％)과 단순노무직(24.1％)이 전체의 과반수를, 월 평균 소득 150만원 미만인 가정이 53％를 차지해 저소득층 가정에서 아동 학대 발생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윤선 관장은 “가정 내 아동학대와 재학대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부모들에게 아동에 대한 이해를 돕고 양육 스트레스를 예방할 수 있는 지속적인 상담과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나아가 가장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해 아동이 건강한 가정 속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