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19일 (목) 현봉철 기자 hbc@jejunews.com
도내에서 발생하는 아동학대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사회의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18일 제주도아동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올 들어 9월말까지 아동학대 신고건수는 총 155건으로 이 가운데 129건이 아동학대 판정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 총 신고건수 165건, 판정건수 129건에 맞먹는 수준으로 실제 발생하는 아동학대는 신고된 것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형별로는 방임 34건, 정서학대 24건, 신체학대 7건, 성학대 6건, 중복학대 51건 등이다.
특히 아동에게 성적 수치심을 주는 성희롱, 성폭행, 음란행위 및 노출 등 모든 학대 유형 중 가장 심각한 성학대 피해아동이 지난해 3명에서 올해 6명으로 갑절 증가했다.
아동학개 가해자의 대부분은 피해아동을 알고 있거나 돌보는 사람들로 도내에 학대 아동을 위한 장기보호시설이 없어 학대의 재발 위험이 높은 편이다.
또 두 가지 이상의 학대가 중복된 경우도 전체의 33%를 차지하고 있어 실제 더 많은 수의 아동이 학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함께 피해아동들이 지낼 수 있는 장기보호쉼터를 갖춘 통합센터 설립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우리 주변에서도 모르는 사이에 아동학대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고 알면서도 신고하지 않은 사람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주위에서 의심사례가 발생하면 반드시 아동전문기관 등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아동보호전문기관은 19일 ‘세계아동학대예방의 날’을 맞아 ‘노란 리본달기 캠페인’ 등 다양한 행사를 갖는다.
<현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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