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폭행 美 일부다처 남성에 10년형
| 기사입력 2009-11-11 16:07
(엘도라도 AP=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의 한 목장에서 경찰의 급습을 받아 체포된 후 아동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일부다처교 남성에게 징역 10년이 선고됐다.
배심원들은 지난주 레이먼드 제솝(38)에게 유죄 판결을 내린 데 이어 10일 징역10년과 8천 달러(한화 약930만원)의 벌금을 선고했다.
제솝은 유죄가 인정되면 최대 징역 20년형에 처할 수 있어 그동안 그의 변호인단은 집행유예를 주장해왔다.
검찰은 제솝이 9명의 부인을 둔 것으로 추측하고 있어 일부다처에 관한 재판은 추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제솝은 미국 당국이 작년 4월 근본주의 말일성도예수그리스도교회(FLDS)의 집단 거주지를 단속한 이후 재판에 넘겨진 최초의 FLDS 신도이다.
경찰이 현장에서 입수한 문건에 의하면 이번 사건의 피해자 여성(21)은 제솝의 형제 가운데 한 사람과 "영적인 결혼"을 했으나 15세 되던 해 제솝에게 '재반환' 됐다. 이 여성은 16세에 첫 임신을 했다.
제솝의 먼 친척이자 FLDS의 대변인인 윌리 제솝은 애초 수색영장이 가정폭력을 허위신고한 전화를 토대로 발부됐음을 당국이 인정한 이상 "될 수 있는 한 빨리" 항소할 계획이라며 "정부에게 책임이 있을 때는 그가 석방될 것"이라 주장했다.
FLDS의 교주 워런 제프스를 포함한 11명의 다른 신도들 역시 아동학대와 방임 및 성폭행, 일부다처 등의 혐의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FLDS는 모르몬교로 잘 알려진 '예수 그리스도 후기성도 교회'의 분파이지만 모르몬교단은 약 1세기전부터 일부다처제를 금지했으며 자신들이 FLDS와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고 밝혀 왔다.
FLDS의 예언자로 추앙받는 제프스는 유타주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에 연루돼 유죄 평결을 받았으며 애리조나주에서는 미성년자와 결혼한 혐의로 기소된 상태이다. 그는 텍사스에서도 성폭행 및 일부다처 혐의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제프스는 6년 전 신도들을 이끌고 텍사스에 1천700에이커의 목장지대를 사들여 그곳에 사원과 통나무집을 짓고 자신들만의 고립된 공동체를 형성했으나 작년 텍사스주 당국이 이들의 거주지를 급습해 439명의 아동을 구출하고 격리시켰다.
항소 법원은 해당 아동들을 부모나 친척의 품으로 돌려보내라는 판결을 내렸으나 현장에서 획득된 문건으로 이들의 범죄 혐의가 입증됐다.
네이버뉴스(연합뉴스)
2009-11-1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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