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돌리고 싶은 현실'을 이야기한다, 영화 '어둠의아이들'
2010-03-11 09:12 / 수정: 2010-03-10 22:35
누구라도 '눈을 돌리고 싶은 현실'을 정면에서 응시한 사회적인 드라마로 우리가 외면한 아동인권유린의 참혹한 실상을 그린 영화 <어둠의 아이들>이 3월2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양석일 원작, 사카모토 준지 감독의<어둠의 아이들>은 우리가 눈감고 있었던 아동인권유린의 참혹한 현실을 담아낸 영화로 아동인신매매, 불법장기매매, 아동성매매의 실상을 드러내며, 우리가 알지 못했던 진실을 직면하게 한다.
영화 속 아동인권유린의 현실이 세계의 어느 특정한 곳에서만 일어나는 일이며 먼 타국의 일로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사실 한국 역시 아동인권유린의 사각지대라 할 수 있다.
아동 인권 유린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부족과 강력한 법적 대응의 미비로 국내의 소아성범죄나 아동포르노 등의 정확한 실태 파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관련 연구 또한 미비해 일반인들이 심각성을 거의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아동성범죄는 매년 급증하는 추세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2009년 온 국민을 놀라게 한 ‘조두순 사건’으로 아동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다고는 하나, 10일 용의자가 검거된 부산 여중생 납치 살인 사건과 같이 아동에 대한 흉악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봉준호 감독은 <어둠의 아이들> 관람 후, “충격적인영화다. 어른들의 죄악 속에 피흘리는 아이들… 영화를 보는 내 눈에서도 피눈물이 흐른다. 그러다 문득 나 자신이, 우리 모두가, 그 죄악의 일보임을 깨닫는 순간 오싹한 공포가 밀려온다. 그 고통스러운 깨달음의 순간까지 사카모토 준지는 경이로운 집중력으로 우리를 밀어붙인다. 압도적인 감독의 압도적인 영화다”라고 평하며 이 영화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봉준호 감독, 정윤철 감독을 비롯하여 많은 인사들이 극찬을 아끼지 않은 문제작 <어둠의 아이들>은 3월25일 개봉한다. (사진출처: 영화 <어둠의 아이들> 스틸)
한경닷컴 bnt뉴스 김명희 기자 gaudi@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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