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들 아동성학대에 대해 잘못알고 있다
2010년 04월 13일 (화) 07:46:19 배정은 리포터 admin@hkn24.com
[헬스코리아뉴스]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성적학대 가해자에 대해 잘못된 지식을 전달하는 경우가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저지주 치의과 대학(University of Medicine and Dentistry of New Jersey)의 아동학대 교육 연구센터(the Child Abuse Research Education and Services Institute) 연구팀은 초등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을 둔 289명의 부모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후 1984~1992년 사이에 실시했던 설문조사 기록과 비교 연구했다.
그 결과, 실제로 아이들을 성적으로 학대하는 가해자의 85% 이상이 지인이나 친인척인데도 불구하고 설문조사에 참여한 부모의 90% 이상이 아이들이 낯선 사람에게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부모들의 3분의 1 이상은 아이들이 현재 알고 있는 주변 어른들이 누구인지 알지 못하고 있었으며 55% 이상은 친인척의 아동 성학대 가능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연구팀을 이끄는 에스더 데블링거(Dr. Esther Deblinger) 박사는 "이러한 부모들의 잘못된 생각은 25년 전 실시했던 설문조사와 일치했다"며 "많은 부모들이 그들의 아이들은 아동 성학대에 대해 이해하기에는 너무 어리며 자신들의 아이들이 피해자가 될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데블링거 박사는 "피해자들은 어떤 인종이나 문화, 종교, 경제적 그룹에서든 나올 수 있으며 실제로 다섯 가구 중 한 가구에서 아이들이 아동기나 청소년기에 성적 학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박사는 또 "가해자들은 아이들의 부족한 지식을 악용해 나쁜 짓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라며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잘못된 지식을 전달해 주기 때문에 아이들은 자신들이 학대를 받더라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알지 못하고 성적 학대를 당하고 있는지 모르는 경우도 많다"고 부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아동학대(the journal child maltreatment) 저널지' 최신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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