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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태어난 뒤 12년 동안 엄마의 사랑을 받아 본 적 없는 승준이.툭하면 심하게 때리고, 방치하는 아빠가 무서워 어린 나이에 가출을 수 없이 반복했습니다.[인터뷰:홍현정, 서울마포아동보호전문기관 관장]"탈모가 심각해 모자를 쓰고 다녔고, 학교에서 애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면서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였습니다."이혼이나 별거 등 가정해체가 증가하면서 학대 받는 아이들이 늘고 있습니다.보건복지부가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과 조사해보니 지난 2001년 4,100여 건이었던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지난해 9,300건으로 2.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신체학대와 성학대 등은 줄어들고 있는 반면, 아이들을 방치하는 방임은 35.6%, 정서학대는 13.7%로 증가했고, 두 가지 이상 학대를 받는 중복학대가 39.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특히 학대를 받는 장소의 87%가 가정인 것으로, 학대 행위자는 83%가 부모인 것으로 조사돼 대부분 가정에서 아동학대문제가 발생하고 있었습니다.의식주나 교육, 의료 서비스 등을 필요할 때 받지 못하는 방임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이 가장 많았지만, 아직 사회의 경각심이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인터뷰:나성웅, 보건복지부 아동권리과장]"방임의 경우 사회 재출발이 힘들고, 또 스스로 일탈행위에, 개입을 안하면 일탈행위에 빠지기 쉽습니다. 방임이 그대로 방치될 경우 다른 더 큰 위험에 빠질 수 있는..."핵가족화와 경제난, 이혼가정의 증가 등으로 아이들이 제대로 보호 받지 못하고, 학대 받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때리고, 욕하는 것 처럼 눈에 보이는, 상처가 남는 것만 아동학대가 아닙니다.마음의 멍이 들어 집 밖으로 내몰리고,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임이나 정서학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아이들에게 적절한 관심과 사랑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YTN 김잔디[jan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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