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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충남아동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충남도내 11개 시·군에서 320건의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 이 중 아동학대 의심사례로 판정된 건수는 192건이다.
이는 지난 2007년 143건에 비해 49건이 늘어난 수치며, 지난 2008년 145건보다 47건이 증가했다.
이처럼 신고 건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아동학대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확산돼 신고율이 높아지고 있는 탓도 있지만 경제적 빈곤, 가족 해체 등으로 학대에 노출된 아이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아동학대로 판정된 총 192건 중 학대행위자는 친부모가 146건(76%)로 가장 많았고 시설종사자가 21건(10.9%)으로 그 뒤를 이었다.
피해아동 성별로는 남자보다 여아가 높았으며, 연령은 10세가 가장 많았다. 신생아 학대도 5건에 달했다.
학대유형별로는 여러 유형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중복학대가 84건(43.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방임 69건(35.9%), 정서적 학대 20건(10.4%), 성적 학대 11건(5.7%), 신체적 학대 7건(3.6%), 유기 1건(0.5%) 등의 순이었다.
폭행 등 신체적 학대는 2008년 10건에서 2009년 7건로 감소한 반면 정서적 학대는 12건에서 20건으로, 성적 학대는 2건에서 무려 11건으로 각각 증가했다.
아동들이 학대의 고통에서 벗어나려면 부모에 대한 적절한 교육이 선행돼야 하고 누구든지 학대를 발견했을 때는 신고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충남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는 “아동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서는 학대를 당한 아동이 치료받을 수 있는 전문 치료시설 확대가 필요하다. 또 학대 발견시,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황진현 기자 hjh7900@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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