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 아동 맡길 곳이 없다
도가정위탁지원센터 분석 … 지난해 240여명 발생했지만 위탁가정 170세대 불과
강원일보 2010.5.19
【원주】22일 가정위탁의 날을 앞두고 있지만 아직까지 도내에서는 보호가 필요한 아동들에 비해 위탁가정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가정위탁지원센터(소장:최윤선)가 도내 가정위탁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240여명의 위탁아동이 발생했지만 배출된 위탁가정은 170세대에 불과해 위탁아동과 위탁가정 간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이다.
또 올해 3월 기준 도내에서는 1,654명의 아동이 부모의 품을 떠나 1,198세대에서 양육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정위탁으로 보호되는 사유의 경우 부모의 이혼이 650명(39.3%), 부모의 별거나 가출이 320명(19.3%) 등 과반수를 차지해 대부분 아동이 가정해체를 이유로 다른 가정에 맡겨지고 있었다.
특히 아동학대와 방임으로 위탁되는 아동이 전체 위탁아동의 0.6%인 10명으로 나타나 가족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과 부모교육이 절실한 것으로 분석됐다.
가정위탁은 부모가 아동을 양육할 수 없을 때 다른 가정에서 일정한 기간 양육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로 위탁아동이 친부모와 재결합하거나 다른 가정에 입양될 때까지 위탁가정에서 생활한다는 점에서 입양과는 차이가 있다.
한국복지재단은 친자녀, 위탁아동 두 아이 모두가 내 아이라는 것을 부각시켜 숫자 2를 강조해 가정의 달인 5월달 중 22일로 가정위탁의 날로 지정해 가정위탁사업을 알리고 있다.
최윤선 소장은 “보호가 필요한 저소득층 아동을 위한 관심과 위탁양육사업에 대한 제도적 보완이 절실하다”며 “22일 가정위탁의 날을 맞아 도내 가정위탁사업을 진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위탁아동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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