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양어머니가 개인적으로 입양한 아기가 남편을 닮았다는 주변 말에 남편의 외도를 의심하고 아기를 학대해 혼수상태에 빠트렸다.
17일 MBC 보도에 따르면 서울 구로경찰서는 생후 3개월 된 아이 김아무개 양의 허벅지와 이마를 마구 때려 학대한 혐의로 아이를 입양한 이아무개(28)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조사결과, 양어머니 이 씨는 김 양을 인터넷을 통해 불법 입양을 받았으며 주변 사람들이 아이에게 '아빠를 닮았다'는 말에 남편이 바람을 피워 낳을 딸이 아닌지 의심해 김 양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씨에게는 이미 두 자녀가 있으며 남편이 뇌성마비 증세가 있는 친아들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아 김 양을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MBC는 김 양이 지난달 13일 서울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에 실려왔을 당시 이마에 검붉은 반점과 허벅지에 멍이 보이는 등 전형적인 아동학대의 흔적이 남아있었다고 전했다.
현재 김 양은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한 달 넘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경찰은 이 씨가 불법 입양을 한 경로와 이유를 조사하고 있다.
/ssy@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신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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