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영화 '도가니'를 계기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올 상반기 동안 충북에서 발생한 아동학대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5%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6일 충북아동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올 1~6월 아동학대관련 신고건수는 109건으로 이 가운데 아동학대 사례는 8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77건)보다 11건(15%) 증가한 수치다.
아동학대사례 88건 학대행위자는 친부 39건, 친모 37건, 계부모 2건 등 부모에 의한 아동학대가 전체 88건 중 78건(88.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친조부모 6건, 친인척 2건, 외조부모 1건, 낯선사람 1건으로 조사됐다.
아동학대 유형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신체, 정서 등 두 가지 이상의 학대를 하는 중복학대가 35건으로 가장 많았고 방임이 31건, 정서 13건, 유기 5건, 성 4건 순으로 집계됐다.
신고건수(109건)를 기준으로 지역별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청주가 69건으로 전체 학대건수의 63%를 차지하면서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으로 조사됐고 청원(21건), 진천 (7건), 증평(5건), 음성(4건), 괴산(3건)이 뒤를 이었다.
충북아동보호전문기관은 "아동학대 행위자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이는 부모를 대상으로 한 상담과 교육이 진행돼야 하지만 이들 대부분이 경제활동을 이유로, 교육에 대한 법적 강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비협조적"이라며 "행위자에 대한 의무적인 상담 및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장치가 마련되고 더불어 학대예방을 위해 지속적인 교육과 상담이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안순자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