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매일 3.2건꼴 아동 성범죄… 예방 사업 지원 절실”

2012-12-20

ㆍ굿네이버스, 캠페인 마무리

“하루에 3.2건꼴로 아동 성범죄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아동 학대 및 성범죄 예방을 위한 교육과 피해 아동 지원사업이 절실합니다.”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는 ‘우리 아이 안전한 사회 만들기 - 100일의 약속’을 주제로 100일간 벌인 아동 성범죄 근절 캠페인의 대장정을 최근 마무리했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 8월 말 ‘나주 사건’의 피해 아동이 아픔을 극복하고 ‘온날(백일)’을 맞이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됐다.

캠페인을 진두지휘한 이일하 회장(65)은 “어른도 감당하기 힘든 상처를 입은 아동들을 보살피는 건 두말할 필요도 없다”면서 “그런 야만적인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부모의 마음’으로 주변의 아동들을 지키는 파수꾼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굿네이버스 자원봉사자들이 시민들에게 화분을 나누어 주며 ‘아동 성범죄 근절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 굿네이버스 제공

굿네이버스의 국내 47개 지부가 동시에 전개한 이번 캠페인에서는 100여회의 다채로운 이벤트가 진행됐다. 성범죄 근절을 위한 표어 짓기 대회, 자원봉사자들의 플래시몹 등이 전국에서 펼쳐졌다.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해운대 백사장에선 “피해 아동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작성하고 아동 성범죄 근절에 동참하겠다”는 서명운동을 벌였다.

이 회장은 “캠페인에 참여한 많은 시민들이 아동 성범죄 예방교육이나 피해 아동 심리·정서 치료 등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면서 “시민들이 보내준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들이 정책으로 반영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굿네이버스는 그동안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지역사회 캠페인을 비롯해 위험상황에 놓여 있는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아동·부모·교사를 대상으로 통합교육을 활발하게 진행해 왔다. 지난 1999년에 개발해 전국 47개 굿네이버스 지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아동 힘 키우기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에서 신청하면 전문강사가 직접 찾아가 유괴 및 성범죄 예방법을 무료로 교육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또 2006년부터는 ‘인형극’을 통한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낯선 사람이 유인하거나 아는 사람이 성학대를 하려고 하는 등의 위험상황을 제시하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훈련시킨다. 매년 60만여명의 어린이들이 ‘아동 힘 키우기 서비스’와 ‘인형극’에 참여하고 있다

이 회장은 ‘평소에, 반복적인 교육’을 강조했다. “아동은 물론이고 부모, 교사들의 교육도 강화해야 합니다. 교육을 통해 아이들은 자기 몸이 얼마나 소중한지 인식하고 순간 대처 능력을 키울 수 있으며, 어른들은 아동 학대나 아동 대상 성범죄가 함께 풀어야 할 문제임을 각성하고 대책을 고민하게 됩니다.”

<경향신문 김윤숙 기자 yski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