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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서명운동, 사회적 인식제고 계기로 2013-11-14

조회수:730

2013년 11월 14일 (목) [19면] 울산매일 iusm@iusm.co.kr

계모가 8살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사건에 대한 시민들의 공분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계모를 살인죄로 엄벌하고, 아동학대 처벌조항을 강화하라’는 내용의 탄원서에 지역 주민들의 서명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역 밖으로도 거미줄처럼 퍼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서명운동이 시작된 지 불과 열흘도 안 되는 기간에 두 차례에 걸쳐 7,000명의 서명을 받아 사건을 수사 중인 울산지검에 전달했는가 하면 또 개인적으로 수백 명씩 서명을 받아 우편으로 검찰에 보냈거나 보내려고 모아둔 사람도 있어 전체 서명자는 13일 현재 1만여명에 육박할 것이라 한다.

이러한 분위기는 온라인 공간에서 ‘서명운동에 동참하고 싶다’는 여론을 더욱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포털사이트에서는 계모의 가중 처벌과 관련법 개정 등을 요구하는 청원글이 여러 개 올랐고, 약 4만명의 네티즌이 서명을 했을 정도다. 무엇보다 그동안 침묵하고 있던 어른들의 자책과 반성의 목소리를 분출시키는 동시에 아동학대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다는 차원에서 바람직해 보인다. 특히 특정 기관이나 관련 단체가 주도한 것이 아니라, 일반 시민 스스로 서명운동 주체를 자청하고 나섰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각별해 보인다.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는 남의 일에 둔감하다 못해 무감각한 모습으로 길들여지고 있는 것 같다. 길거리 한복판에서 칼부림이 벌어지거나 강도사건이 일어나도 대다수는 방관자이기 마련이다. 아무런 문제 의식도 갖지 않고 무신경 상태에 빠져 있다 보니 주변에서 애타게 구원의 손길을 보내도 외면하거나 방치하기 일쑤다. 이번 처럼 수년째 인면수심의 계모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하고 집 욕실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기까지 친척이나 이웃, 학교 등 주위에서의 어떤 도움도 받지 못했음이 이를 뒷받침한다.

아동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완전히 성숙하지 못한 절대적 약자이다. 국가가 사회적인 시스템으로 아동을 보호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미국 등 선진국들이 아동상대 범죄에 대해 중죄로 가중 처벌한다거나 부모 등 성인이 아동을 폭행하면 이웃사람이 망설임없이 경찰에 신고할 정도로 시민정신이 투철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번 계모사건 지역 주민들의 서명운동으로 시작된 아동학대에 대한 공분이 우리사회 구성원 전체의 아동 보호 의식 제고의 계기가 되어야 하는 이유다. 아동들이 제대로 보호받고 양육되지 못하는 사회의 미래는 결코 밝지 않다는 점을 우리 모두 명심하자. 

 

편집 : 2013-11-13 21:14:31 ( 박소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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