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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학대 받는 아이들, 어른들의 역할은? 2013-11-21

조회수:799

베이비뉴스, 기사작성일 : 2013-11-18 21:02:05

베이비뉴스 정가영 기자】

 

아동학대가 심각한 수준이다. 2001년부터 2012년까지 전국 47개 아동보호전문기관으로 신고 접수된 총 건수는 8만 4830건이며 아동학대의심사례는 7만 2547건(85.5%)이다. 이 중 현장조사를 통해 아동학대로 판정된 사례는 5만 6192건(77.5%)을 차지한다. 정서학대, 신체학대, 방임, 성학대 등 다양한 아동학대를 경험한 아이들은 정서적, 육체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많은 전문가들은 지역사회 사례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등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지역 내 다양한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다른 학대만큼 심각함에도 잘 드러나지 않는 방임피해에 대한 예방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서울특별시아동복지센터는 18일 오후 서울시청 별관 후생동 4층 강당에서 ‘아동방임과 지역사회 자원 연계방향’ 서울시 아동학대예방 세미나를 열고, 아동학대를 예방하기 위한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주제 발표자로 나선 김형모 경기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방임에 해당하는 아동들은 다른 학대 유형에 비해 발달, 신체 건강문제가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높고, 위생 문제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부모에 의한 방임 사례는 91.5%를 차지한다”며 “방임 사례 중 만 1세 미만과 만 1~3세에 해당하는 아동이 다른 학대 유형에 비해 훨씬 많은데, 실제 이런 사례 중 많은 부분이 학대행위자가 자녀를 출산하고 병원, 시설 등에 아동을 버리고 가는 경우였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아동 방임을 예방하기 위해선 지역사회에서 공공과 민간의 역할 분담과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아동보호서비스 전달의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 또한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아동보호를 위한 지역사회 자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통합적 보호체계를 마련하는 ‘아동 및 가족을 위한 지역사회 협력체계 모형’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교수는 “아동학대가 발생한 후에 개입하는 사후개입뿐만 아니라 아동학대의 사전예방을 위한 교육과 홍보가 매우 중요하다”며 “아동학대 신고를 할 수 있는 129와 같은 홍보와 신고방법,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역할 등에 대한 교육을 통해 모든 국민들이 아동학대 예방을 이해하도록 증진시켜야 한다”고 전했다.

서울특별시아동복지센터가 18일 오후 서울시청 별관 후생관 강당에서 개최한
서울특별시아동복지센터가 18일 오후 서울시청 별관 후생관 강당에서 개최한 '서울시 아동학대 예방 세미나'에서 최인용 마포아동학대예방센터 팀장이 아동학대 실제 사례를 재구성해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발표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토론자로 나선 오현민 중곡종합사회복지관 부장은 “정서적 방임 예방을 위해 부모교육과 함께 지역주민 대상 캠페인 활동, 아동을 주로 만나는 기관 종사자의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을 좀 더 확대해야 한다”며 “저소득층 가정의 아동을 중심으로 아동방임 서비스를 제공했다면 이제는 더 나아가 다양한 계층의 가정의 아동을 대상으로 아동방임 예방, 해결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희 강동구정신보건센터 정신보건사회복지사는 “아동을 둘러싸고 있는 가족이 정신과적 어려움이 있다면 정신과적인 평가를 통해 치료적 개입, 자원연계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아동의 심리정서적인 평가와 개입, 의료기관 연계, 보건복지 자원 연계 등을 통해 조직적으로 연계하는 네트워크를 활성화해야 한다”며 “지속적으로 부모, 교사, 유관기관 담당자를 대상으로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 및 정신질환 문제에 대한 교육을 통해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개선 차원의 활동들이 꾸준히 유지되도록 캠페인 등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아동학대 사례 발표와 역할극도 진행됐다. 최인용 마포아동학대예방센터 팀장은 4년간 교육적 방임으로 아동 학대를 겪던 아이가 상담을 통해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된 사례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발표했다. 최 팀장은 “한 사람의 노력으로 아이가 교복을 입고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된 것이 아니다. 기관, 경찰, 정신보건센터, 주민센터, 구청, 학교가 같이 아이를 밖으로 나올 수 있게 손을 내밀어줬기 때문이다. 한 명의 아이는 모두의 아이, 우리의 아이”라며 아동학대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가영 기자(ky@ibab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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